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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4절기

한국의 24절기 중 입춘에 대해서 알아보자

by 모쿠빈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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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4 절기 중 1번째에 해당하는 입춘은 "봄이 시작된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입춘은 태양이 황경 315도 위치에 있을 때 시작되며, 매년 2월 3일 또는 2월 4일쯤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한겨울에 비해서는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고, 기온이 조금씩 상승하여 봄이 오면서 점차 따뜻해집니다. 농가에서는 농기구를 정비하고, 봄에 심을 파종과 경작을 앞두고 계획을 세우는 시기입니다. 또한 대개 입춘에는 정월이므로 새해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봄이 시작되는 입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입춘의 기후적 특징은 어떠한가

입춘은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태양 에너지 축적량이 적기 때문에 입춘을 기점으로 태양 에너지가 점차 강해지기 때문에 아직은 봄의 포근함을 느끼기엔 이른 시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을 앞두고 꽃이 피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는 것 같다 하여 봄에 겨울처럼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이 있는데, 이를 '꽃샘추위'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겨울을 지나 조금씩 약해지던 시베리아 기단이 일시적으로 강해져 꽃샘추위가 발생하여 입춘쯤에는 일교차가 큰 변덕스러운 기온이 7일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입춘의 문화적 특징은 어떠한가

도시 시골 구분 없이 각 가정에서는 입춘날 봄이 온 것에 적합한 축하, 기원, 경계 등의 문구를 종이에 써 대문에 붙이는데 이것을 입춘축이라고 합니다. 입춘축은 각 집의 대문이나 기둥 등에 붙인다고 하여 춘축, 입춘방과 같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춘축에 작성하는 대표적인 문구 중 '입춘대길(立春大吉)'은 입춘을 맞이하여 크게 상서롭게 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한 해의 농사 풍작을 기원하고, 불운을 막아주는 용도로 입춘축을 붙이기도 했고, 보리 뿌리를 뽑아보고 그해 농사의 풍작과 흉작을 점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일반 가정에서는 하나의 기복행사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입춘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오신반'이 있습니다. 오신반은 다섯 가지의 햇나물을 무친 생채 요리로 과거 궁중에서는 추운 겨울을 지내는 동안 먹지 못한 신선한 채소의 맛을 보며 봄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입춘과 관련된 속담은 무엇이 있는가

입춘과 관련된 속담 중 첫 번째는 '입춘 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는 입춘 무렵에는 반드시 추위가 찾아온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가게 기둥에 입춘이라'는 보잘것없는 가겟집 기둥에 입춘축을 써 붙인다는 뜻으로 본인의 수준에 맞지 않고 지나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입춘 거꾸로 붙였나'는 입춘이 지난 뒤 날씨가 몹시 추워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입춘에 장독 오줌독 깨진다'는 입춘 무렵의 추위가 매서워 장독(오둠독)이 얼어서 깨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봄이 왔음에도 날씨가 추워 속담도 대부분 날씨와 관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