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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4절기

한국의 24절기 중 하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by 모쿠빈 202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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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4 절기 중 10번째에 해당하는 하지는 한 해 중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로, 태양이 황경 90도 위치에 있을 때 시작됩니다. 하지는 매년 6월 21일 또는 6월 22일쯤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준으로 약 14시간 30분 정도 낮 시간이 지속됩니다. 또한 위도가 높은 나라의 경우는 백야현상도 발생합니다. 하지 이후에는 대지에 태양에너지가 많이 축적되어 장마가 시작되곤 합니다. 오늘은 하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

하지와 관련된 속담은 무엇이 있는가

하지와 관련된 속담 중 첫 번째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는 하지가 지나면 우리 조상들은 모심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하여 하지가 되어가기 전에는 못자리를 정해 모심기가 늦어지지 않게 모를 심고 정리해야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는 하지가 지나면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하짓날은 감자 캐 먹는 날로 감자 환갑이다"는 하지 무렵에 감자 수확 시기를 놓치면 감자알이 잘 베지 않아 감자 싹이 죽기 때문에 하지 이전에 감자를 수확해야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는 모내기가 끝난 논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계속 물을 공금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무렵에 비가 내려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

하지와 관련된 풍습은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옛 조상들은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지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사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나라에서 직접 임금이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 돼지를 잡아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 이후로는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이긴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렇게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에는 봄에 파종하고, 하지 무렵에 수확하는 감자를 먹었습니다. 이를 '햇감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비가 오기 전에 수확해야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여 하지 이전에 수확했습니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감자를 캐어다 밥에 하나라도 넣어먹으면 감자가 잘 열린다고 생각하여 감자를 으깨어 감자전을 부쳐먹기도 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하지 무렵 날씨가 가장 좋은 때로 여유롭게 놀고, 즐기는 시기입니다. 낮이 가장 길어 신록이 무성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하지를 기념하여 축제를 즐기기도 합니다. 스웨덴의 경우 하지 축제 때 메이폴을 세우고 그 주위를 빙빙 돌며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 풍습이 있습니다. 하지 축제 기간 중 하루는 'Midsummer Day'라고 하여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합니다.